검색결과 리스트
글
파라마타 강의 산책로는 언제든 아름답지만, 특히 석양때가 좋다.
물론 여기 처음 오고 한동안 나는, 있지도 않은 소녀스러운 감성으로
해질녁만 되면 하늘을 보며 가슴 벅찬 감동을 느껴댔었다.
벌써 감흥이 떨어진 건 아니다.
하지만, 너무 빨리 적응 말라는 성숙씨의 말은 이해했다.
아마 감흥이 없어지면, 여행에 의미가 없어질테니- 너무 적응해버리진 마란 소리였던것 같다.
그 뜻이 정확하게 어떤것이었건 간에 나는 재빨리 적응하고 있지만,
감동적인것은 감동적인것이다.
해질녁 달려나가 벤치에 앉아서 차분히 해지는 것을 보고 있을 때의 그 평온함은...
항상 처음들은 그러하듯이 그리울 테지. 이 곳...
산책이 취미는 아니지만?
왜! 난 요즘 좀 한가한 사람이니까-
한번은 해지는 쪽으로 한번은 그 반대쪽으로 길게 걸어가봤는데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기도 하고-
중간중간 조형물과 상세한 지도가 또 인상적이었다. 그래, 친절해~
심심하지 말라는 거지?
사진찍은 곳에서는 시티까지 가는 페리를 탈 수도 있지!
그건 완전 멋졌어.
한시간 남짓 걸리는데 하버브릿지 아래를 지나서 오페라 하우스 바로 근처 까지 데려가 주는 훌륭한 노선이다.
그리고 파라마타강에서 출발해 바다로 데려가 주지-
두달후면 다른 동네로 주거지를 옮길 계획인데,
그렇게 되면 파라마타로 다시 올 일은 없겠지...
세상은 넓고, 호주도 넓으니까-
그 때 까지 나의 석양을 잘 부탁해.
'Hello Roaming > Banana' 카테고리의 다른 글
100508 // 마켓구경! (0) | 2010.05.19 |
---|---|
100503 // 커피머신! (0) | 2010.05.19 |
100502 / 초콜렛 가게 (0) | 2010.05.19 |
RECENT COMMENT